[MWC 2015] 황창규 KT 회장 5G가 가져올 미래상 제시... "KT 기술 리더십 입증"

[KT 황창규 회장이 3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글로벌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우리나라 통신사 CEO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사진제공-KT]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바르셀로나) = 황창규 KT 회장이 아시아지역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조연설을 해 KT의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황창규 회장은 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15에서 '5G로 가는 길'을 주제로 5G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5G 속도뿐 아니라 연결성∙용량도 중요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and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황 회장은 가까운 미래의 무인자동차를 소재로 한 동영상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관련기사

• 이통3사 막오른 기싸움... "글로벌 기업과 5G 기술 협업"
• KT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5G 선도 ‘도원결의’... "한∙중∙일 협력 강화"

2020년, 황창규 회장이 출근을 위해 무인자동차에 탑승해 ‘사무실’이라고 말하자 차량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산출해 이동을 시작한다.

황 회장은 "무인자동차 수십 억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현재의 LTE 네트워크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방대한 미래의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5G)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방대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네트워크 용량은 1000배까지 증가해야 하고, 끊김 없는 연결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속도와 더불어 연결성, 용량까지 모두 갖춘 5G 네트워크는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날로그(1G)부터 LTE(4G)에 이르기까지 기존 통신 네트워크가 속도를 중심으로 진화했다면 사물인터넷(IoT)을 실현하는 5G는 속도뿐 아니라 연결성과 용량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는 삼성전자와 28GHz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800MHz의 대역폭을 이용하는 고집적(Massive) 안테나 기술을 활용해 최대 7.5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또 KT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함께 ‘스몰셀(Small Cell)간 유기적 연동을 위한 주파수 병합(HetNet CA)’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5G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 IoT 시대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서비스 통합 육성

KT는 IoT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표준화, 플랫폼 연동, 관련 융합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준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KT는 ‘IoT를 위한 네트워크 표준화를 위해’ 노키아와 함께 LTE-M(Machine) 기술시연을 노키아 부스에서 진행했다. LTE- M 기술은 IoT 표준화를 위해 KT가 노키아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시연한 IoT 특화 네트워크 기술이다.

황 회장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oT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빅데이터, 클라우드, 컨버전스 서비스의 통합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KT는 ‘기가토피아(GiGAtopia) 실현’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통해 기가 인프라, 미래 컨버전스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KT는 텔레포니카와 함께 IoT 기반의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위한 IDE 프로젝트를 GSMA에 제안해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KT는 세계 최초로 IoT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친환경 서비스도 개발했다. KT는 코웨이와 협력해 IoT와 빅데이터가 결합된 IoT 융합 모델인 ‘스마트 공기정화 서비스’를 출시해 이번 MWC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친환경 IoT 융합서비스가 탄생됐으며 이 서비스에는 KT의 IoT 플랫폼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적용됐다. 

황 회장은 앞으로 더욱 진화할 IoT를 위해 전 세계 통신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첨단 5G 시대의 서막

황창규 회장은 KT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첨단 5G 시대를 앞서 선보여 통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5G 기반의 서비스가 소개됐다.

동영상에서 제시된 ‘기가파워라이브’는 언제 어디서나 초고화질(UHD) 영상으로 올림픽 경기를 실시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보다 입체적으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싱크 뷰 & 싱크 필 서비스’, ‘다차원 브로드캐스팅’ 서비스를 경기에 적용하기 위해 IOC,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 등 관련 기관과 협의중에 있다.

2018년 평창에서는 5G 기술과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가스타디움’이 첫선을 보인다. 기가스타디움은 KT-MEG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경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에너지 기술을 적용,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그린 시티로 구현한다. 이밖에 홀로그램, 4D,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세계인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경기를 선사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5G가 선사할 미래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으므로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신사업자 주도의 5G 로드맵에 대한 상호교감을 통해 표준화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