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 후강퉁 대상 종목 중 공매도 거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홍콩 대공망(大公網)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시행 전부터 업계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업계는 공매도 관련 조건이 엄격하고 까다로워 후강퉁 공매도 시행 초기 물량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평론가 피하이저우(皮海洲)는”후강퉁에서 공매도가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무시해도 좋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는 통지문을 통해 3월 2일부터는 외국인이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 상장 주식도 공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무분별한 거래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에 수량과 가격, 거래종목 방면에서 제한을 뒀다.
우선 공매도 호가를 제한해 최신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했다. 일일 공매도 수량도 개장시점 홍콩 투자자들이 보유한 총 주식수의 1%로 제한된다. 10거래일 누적으로는 5%를 초과할 수 없다. 무담보 공매도(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파는 것)는 불가능하며 차입공매도만 가능하다.
이밖에 해당 주식 공매도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25%에 달할 경우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해당 종목의 공매도를 중단할 수 있다. 공매도 대상 종목도 당국이 지정한 414개로 제한했다. 이는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 가능한 후강퉁 종목 568개 중 72.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