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패션업체 한섬과 하반기 새 여성 의류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의 자체 여성복 브랜드와 랑방, 끌로에, 발리 등의 수입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로 홈쇼핑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현대홈쇼핑은 오는 4월 부산의 패션업체와 함께 주름 잡힌 옷을 테마로 한 '플리츠' 전문 의류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티드는 유행에 민감한 30~4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이다. 디자인과 의류 제작은 국내외 4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해 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담당하고, 유통은 TV·모바일·인터넷쇼핑몰 등의 판매채널을 운영하는 GS샵이 맡게 된다.
지난달 25일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 트렌치코트와 재킷은 첫 방송에서만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은 젊은 감각의 브랜드 '스티브제이앤요니피'(스티브J&요니P)를 보유한 듀오 디자이너 정혁서·배승연 씨와 의류 브랜드 '스티브요니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25~35세를 홈쇼핑 시장으로 유입시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젊은 감각의 패션을 선보이는 두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와 유명 패션업체들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은 홈쇼핑 패션 사업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GS샵의 전체 매출 중 패션 부문의 비중은 2010년 23%에서 2011년 26%, 2012년 28% 등으로 높아졌으며 2013년과 지난해에는 40%로 훌쩍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GS샵과 제휴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홈쇼핑 의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낮아 패션업체나 디자이너들이 홈쇼핑과 손잡더라도 세컨드 브랜드 형태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홈쇼핑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명 대형 업체들도 속속 홈쇼핑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