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정부출범 2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원 조회에 참석했다. 비서실과 안보실 직원들을 만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집권 3년차를 맞아 심기일전해달라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직원들은 자신들의 각오와 성원의 뜻을 담은 '롤페이퍼'를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다른 관계자는 "3년차가 제일 중요한 시기이고 올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4·5년차도 힘들어진다"며 "국민공감을 토대로 국정과제를 추진해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요새 잠이 잘 안온다"고 말했다.
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비서실장은 전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출범 2주년을 맞아 후임 비서실장 임명을 기대했지만 이날도 인선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후임인선과 관련, "비서실장 콘셉트를 놓고 여러 설들이 나오지만 참신한 분이 와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비서실장 공석 상황이지만,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김 실장 역할을 상당부분 대신하고 있어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미 현 수석이 사실상 정책실장 역할을 하면서 정책 이외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조윤선 정무, 안종범 경제수석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참석했다.
현 수석은 "오늘은 2주년, 과거를 돌아보는 날이라기보다 앞을 내다보는 집권 3년차가 시작하는 날"이라며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있지만 3년차는 경제구조 개혁, 경제활성화, 새 도약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 "입법에서 모든 정책이 출발하기 때문에 그 중심에는 국회를 관장하는 여당이 있다"며 "취임 2주년인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수석들이 국회로 출동한만큼 오늘 회의는 당과 국회 관계를 중시하는 대통령 생각도 담긴 회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