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공연 등 특기 살린 사회봉사

2015-0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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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보호관찰소, 사회봉사 대상자 특기 사회봉사 실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사람이 타고난 끼를 살린 ‘각설이’ 공연으로 이색 사회봉사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서부보호관찰소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된 강모(42)씨가 전국을 돌며 16년간 각설이 공연을 하고 다녔던 사실을 알게 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강씨는 인천서부보호관찰소가 지정해 준 인천 서구에 소재한 노인요양시설 등을 찾아 홀몸 노인과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 등을 상대로 구수한 입담을 뽐내며 각설이 공연에 나서고 있다.

천사요양원에서 각설이 공연을 하고 있는 강씨[사진제공=인천서부보호관찰소]

강씨는 미추홀문화예술인협회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북, 장구 장단에 맞춰 시원스럽게 뽑아내는 각설이의 구수한 입담과 타령, 마술쇼 등으로 외로운 노인들에게 웃음보따리를 선물했다.

각설이 공연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강씨는 “외로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십여 년 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이번 사회봉사를 계기로 앞으로 자원봉사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서부보호관찰소 정장면 소장은 “앞으로도 사회봉사 대상자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살려 지역 소외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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