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업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규모 업체를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WDF와 인수 조건,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4일 "WDF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면세점 업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살아나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DF의 대주주는 글로벌 패션 그룹인 베네통 가문으로, 5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이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WDF 인수전에 성공하면 면세점 업계 세계 2위로 부상한다.
현재 스위스 면세점 기업 듀프리,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KKR, 프랑스 미디어 그룹인 라가르데르 SCA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이 WDF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양측간 접촉은 없는 단계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는 롯데그룹 뿐 아니라 호텔신라도 WDF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