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특정세력이 호남을 비하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번 홍어 그림 게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글 검색창에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화면 우측에 홍어 그림에 '나치국가' 를 합성시킨 이미지가 등장했다.
해당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로 넘어가는데 시청주소와 함께 동그란 이미지가 뜨는데 이는 마치 광주시청 '엠블럼'을 연상케 하고 있다.
홍어는 '일베' 회원 등 일부 누리꾼이 호남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상징적인 용어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홍어택배'에 비유한 대학생이 사법처리되기도 했고, 지난해 말 광주지역 월간지 '전라도 닷컴'을 해킹한 사람이 일베 회원으로 밝혀지기도 하는 등 비하 행태는 인터넷상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왜곡 폄하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청의 상징을 악의적으로 수정해 게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올린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와 함께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