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옌안혁명기념관에는 20일 하루에만 7600명이 다녀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증가한 수준으로 ‘시진핑 후광’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49년전 문화대혁명 시기 7년간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했던 옌안시 옌촨(延川)현 량자허촌(梁家河村)은 최근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3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아 마을 노인들에게 인사하고 주민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량자허촌에는 시 주석이 청년 시절 생활했던 토굴집 등이 아직도 남아있다. 량자허촌 박물관 관계자는 “근래 들어 매년 1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참관한다”며 “특히 올해 춘제 연휴기간 타지에서 온 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진핑 유적지' 산시성 퉁촨(銅川)시 자오진(照金)진 혁명 기념관에도 춘제 연휴 나흘간 모두 2만3500명이 다녀가 입장료 수입이 6만6000위안에 달했다. 자오진은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를 비롯한 혁명원로들이 과거 산시-간쑤(甘肅) 지역 혁명근거지를 세운 곳이다.
이밖에 시 주석이 들른 시안고성(西安古城)도 연휴기간 관광객이 갑절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15일 저녁 시안고성에 올라 “세계급 보물로 반드시 잘 보호해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인들 관광코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국 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2013년말 시진핑 주석이 직접 줄서서 만두를 사먹은 베이징 웨탄(月壇)공원 인근 칭펑(慶豊)만두 가게는 베이징을 찾는 중국인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됐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