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지하철역에서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으로 승객의 발이 빠지는 사고가 매년 6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2014년 최근 5년간 전국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발빠짐 사고는 총 327건이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65건에 이른다.
이 같은 사고는 특히 신체가 틈새에 빠진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할 때 심각한 사고로 이어졌다. 실제 2012년 10월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6세 어린이가 승강장 틈새로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
이 기간 실족 사고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2건)이 최다였고 부산 서면역(28건), 서울 신촌역(22건), 충무로역(16건) 등 순으로 많았다.
발빠짐 사고가 많았던 서울메트로의 경우 120개역 중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10㎝를 넘는 곳은 99곳(83%)에 이른다.
철도시설 기술기준 및 도시철도건설규칙에 따르면 열차와 승강장의 간격이 10㎝ 넘는 곳에는 승객 실족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발판 등의 설비를 갖추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