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권 수장들이 잇따라 바뀌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는 지난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서금회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서금회 멤버는 아니지만 서강대 출신이다.
금융연구원은 민간기관으로서 이사회 의장인 은행연합회장이 후보 추천 권한을 갖고 있지만, 그간 정부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된 것이 사실이다.
서금회 출신인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초대 KB손해보험 사장에 오른다면 이러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인수를 승인한 후 KB금융은 LIG손보 최종 인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KB금융은 초대 KB손해보험의 대표로 김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에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3년 임기가 끝난다.
금융위 사무처장 출신인 김 사장의 후임에는 이번에도 금융위 고위공무원 가운데 한 명이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관피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