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의 저유가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LG Energy Insight 제3호 : 국제유가 신시대의 파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휘발유 자동차 연비 개선과 그린카 확대,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와 석유소비 증가세 둔화 속에서 셰일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이 활발해졌다.
특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3년 이상 지속된 결과 세계 전체 석유수요의 완만한 증가를 셰일오일 등 비OPEC 유전의 증산만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 돼 공급과잉 구조가 형성됐다.
LG경제연구원은 각 생산기업이 선물 혜지와 함께 적자 조업을 일정기간 감수할 것으로 보여 2015년 상반기까지는 국제석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5년은 리먼쇼크 때와 같은 경제적 위기 때와 달리 세계 석유수요가 1% 정도 확대될 전망이며, 2014년 하반기 이후 1년 정도의 저유가로 인한 투자위축의 효과가 생산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2015년 하반기에는 유가하락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5년 하반기 중에는 셰일오일이나 오일샌드 등 생산비용이 높은 비전통자원의 생산증가세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국제유가도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공급과잉 기조와 함께 OPEC의 석유생산 능력도 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경우 향후 수년 이내에 유가 100달러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지나친 유가하락은 유가 100달러 시대에서 60~80달러 정도로 조정되는 과도기의 일시적 혼란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