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시노펙 합병설...초대형 에너지 국유기업 탄생임박?

2015-02-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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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자국의 초대형 석유 국유기업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필적할 수 있는 국유기업을 만들기 위해 자국 대형 석유기업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합병 대상 기업은 중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CNPC)와 시노펙(中國石化)이며, 중국해양석유(中國海油·SNOOC)와 중국화공(中國化工·CHEMCHINA)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국유기업이 합병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에 투자한 개인이나 해외 투자자, 은행 등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국유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반(反)부패 운동 추진과정에서 이들 기업 대부분이 '정경유착'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으면서 국유기업 개혁 대상으로 손꼽혀 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지만, 당국은 물론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이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말 양대 고속철도 제조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CNR)와 중궈난처(中國南車·CSR)를 합병해 '초대형 공룡 국유기업'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트로차이나(00857.HK/601857.SH)과 중국해양석유(00883.HK)의 홍콩 주가는 1%가량 뛰었고, 시노펙(00386.HK/700028.SH)의 홍콩 주가 또한 3%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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