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비수기에도 1조4000억원 증가

2015-02-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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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호조로 1월 은행 가계대출 역시 이례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 1월에도 증가했다. 통상 1월은 연말 상여금 지급, 주택거래 비수기 등 요인으로 인해 가계 대출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62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2008년 개시된 이래 1월에는 항상 감소세를 기록해왔으나 올해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1월의 은행 가계대출 감소폭을 보면 2008년 9000억원, 2009년 1조4000억원, 2010년 6000억원, 2011년 1조3000억원, 2012년 2조8000억원, 2013년 1조6000억원, 2014년 2조2000억원 등이었다.

1월 중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9320건으로 34.1% 늘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거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9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5000억원이 늘었다.

12월의 증가폭(6조200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2008∼2014년 1월중 평균 증가액이 4000억원인 점에 비춰보면 무시할 수 없는 증가세라고 할 수 있다. 한해 전인 작년 1월에는 3000억원 줄었고 2013년 1월에는 400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152조1천억원)은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한달 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기업 대출(638조7000억원)은 큰폭(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작년 12월 6조3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월 3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상환분이 재취급된 영향이 크다 .

중소기업 대출도 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에 기술신용대출 취급까지 가세해 작년 12월 4조8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월 4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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