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팬을 넘어 독일 팬마저 사로잡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정규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0분동안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축구팬 역시 SNS를 통해 "아시아 최정상급 공격수다" "빅클럽 진출이 유력하다" "박지성 후임이 나타났구나" 등의 부러움이 가득 담긴 반응을 보였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한국이 몇 년 후 월드컵 우승할지도" 등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독일 빌트지는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에 출전한 레버쿠젠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1(최고 점수)을 줬다.
이날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12·13·14호 골(DFB 포칼 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 포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6·7·8호 골이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2010년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기록은 12골이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갈색폭격기’라 불렸던 차범근 전 감독의 한 시즌 19골의 기록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현재 정규리그 13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2경기) 등 15경기가 남아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총 28경기에 나서 14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0.5골을 넣은 셈이며, 현재 추세라면 20골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레버쿠젠은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