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베이징(北京)·톈진(天津)·선전(深圳)·시짱(西藏)· 하이난(海南)·후난(湖南) 등 6개 성(省)·시(市) 지역에서 올해 근로자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이중 광둥(廣東)성 선전시 월 최저임금이 중국 대륙 사상 처음으로 2000위안을 돌파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5일 보도했다.
선전시는 올해 월 최저임금을 지난해 1808위안에서 12.3% 오른 2030위안으로 책정했다.2009년 1000위안이었으며, 불과 6년만에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새로 적용되는 선전시 최저임금은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한다.
톈진시도 4월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1850위안으로 10.1% 인상한다.
이에 앞서 후난, 하이난, 시짱 등 3개 지역도 올해 1월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인상해 시행 중이다. 후난은 1390위안으로 9.9% 인상됐고, 하이난과 시짱은 각각 1270위안, 1400위안으로 13.4%, 16.7% 인상됐다.
중국 각 지역이 이처럼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을 높여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경기 둔화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17개 성급지역이 평균 14%가량의 최저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인상 폭은 2011년과 2012년 20%대에서 2013년부터 10%대로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