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발원한 압록강의 폭이 점차 넓어지며 서해와 만나는 하류인 중국 단둥-북한 신의주 구간은 조수의 영향을 받아 물살이 센 탓에 쉽게 얼어붙지 않지만 지난 8일부터 현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강 곳곳이 커다른 유빙으로 덮였다.
단둥시 기상국 쑨롄창(孫連强) 부국장은 신문을 통해 "압록강이 얼어붙으려면 최소한 3일 연속으로 기온이 영하 18도를 밑돌아야 한다"며 "이런 강추위는 자주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현대식 기상관측 이래 압록강은 1951년, 1960년, 1980년, 1998년, 2000년 등 5차례만 결빙됐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전문가들은 압록강 하류 구간에 결빙 현상이 나타났던 해에도 강 중심부까지 완전히 얼어붙은 경우는 없었지만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겨울에는 가장 심한 한파가 몰아쳐 강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이면서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압록강과 두만강에는 모래톱을 포함해 모두 451개의 섬이 있으며 북한에 귀속된 섬이 26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