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 기업 애플 회장이 자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른 중국 스마트폰 강자 샤오미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IT) 전문 매체 환구과기(環球科技)는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기술과 인터넷' 회의에서 "샤오미는 강력한 적수"라고 발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강력한 경쟁업체들을 상대해 왔다"면서 "컴퓨터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MS), 스마트폰 분야의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이 그 회사를 대변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자사의 제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은 최근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신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세계 증시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7000억 달러를 돌파해 역시 '애플'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애플은 그간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신흥 브랜드에 의해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애플은 그간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만큼은 국산브랜드에 밀려 그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신제품 발표와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의 경쟁구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