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전 서울시품질시험소가 콘크리트균열 위험 사전 지적

2015-02-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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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4시5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11일 오후 4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매몰된 작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고 있으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서울시품질시험소가 사전에 해당 건물을 두고 사고 위험이 있음을 지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품질시험소는 지난해 10월 21일 동작구청과 신축공사 감리담당자 등에게 '품질시험계획 이행확인 점검결과'를 통보하며 "레미콘 타설 현장은 착공과 동시에 현장 여건에 맞는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고 콘크리트 균열에 대해 관리해야 하지만 점검일까지 균열 관리계획서가 수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크리트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시품질시험소는 "옹벽 부분 이어치기 전 지수재를 설치하고 골재알과 레이턴스를 제거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레이턴스는 콘크리트 타설 후 표면에서 생기는 부스러지기 쉬운 미세한 물질로, 이를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콘크리트를 계속 타설하게 되면 강도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사고 전까지 서울시품질시험소가 지적한 사항을 이행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레미콘 작업 도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1명이 매몰됐다 구조됐다.

사당체육관은 2013년 6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뒀다. 배드민턴 등 구기종목과 체력단련장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사업비 230여억원이 투입됐다. 동작구는 아트건설과 썬라이드에 공사를 발주했다.

연면적 7102㎡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60여대의 주차 가능 공간과 발전실, 전기실, 기계실이 갖춰졌다.

지상 1층은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등 체육관시설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할 다목적실이 있다. 지붕층에는 하늘공원을 둬 옥상 녹화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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