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 생태공원으로 조성·활용해야"

2015-0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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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울산형 생태공원' 방안 제시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생태네트워크 강화, 생물다양성 증진, 환경교육 등 효율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황시영) 미래도시연구실 김석택 박사는 11일 ‘울산 대왕암공원의 생태공원 활용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김 박사는 보고서에서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시키자는 취지로 국내·외 생태공원 조성 사례와 현황, 시민 설문조사 및 결과분석, 활용 증진계획, 관리·운영방안, 정책제언 등을 다뤘다.

그는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탄소흡수원을 고려한 기후변화 대응공원, 생태네트워크 증진, 생태성을 고려한 시설조성에 초점을 맞춰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박사는 대왕암공원의 탄소흡수원 기능 강화를 위해 식생현황과 식재여건 등을 고려한 결과, 탄소저장량이 많으면서 기존에 식재돼 있는 수종들과 혼합식재가 가능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왕암공원의 생태네트워크 증진을 위해 인접지역인 방어택지개발예정지구를 녹지 주거지로 조성하고, 이 지역과의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가로수를 활용한 코리더(corridor)를 형성해 방어진공원과의 녹지연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향후 대왕암공원 시설조성계획에 생태적 관찰을 위한 시설을 반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단순 이차림 형태인 곰솔군락군을 정비해 천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 및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박사는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울산시가 ‘생물다양성 지역실천사업(LAB :Local Action for Biodiversity)’을 추진하고, ‘LAB-Korea(한국 생물다양성 실천사업)’ 프로그램에 회원으로 참여해 도시생물다양성 증진계획 수립 후 대왕암공원에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전파를 이용해 정보를 관리하는 RFID 기반의 건강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해 대왕암공원을 건강증진형 생태공원으로 활용하고, 공원 내 목초지로 조성예정인 구역을 도시농업지역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울산지역 공원관리를 위해 행정기관의 전담부서 및 관리조직이 부족한 현실이므로 울산시 차원에서 녹지공원과 산하에 공원관리사업소를 신설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장기적인 공원의 조성과 관리운영을 위해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재)울산시 녹지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공원녹지, 산림 등 환경자원을 잘 가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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