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외국인들에 대한 그린카드(영구거류증) 발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직접 발언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그린카드 발급이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 총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일주일여 앞둔 1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외국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좌담회를 열어 "외국인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인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리 총리는 "외국인들의 취업과 투자창업 촉진을 위해 출입국 수속 간소화, 그린카드 발급확대, 창업과 취업의 원활화, 절차의 투명한 공개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인재들이 지혜를 모으고 재능을 발휘하며, 문화와 융합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이 중고속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경제 수준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발전 동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역시 더욱 국제화하고 개방도를 높여 더 많은 외국인재들이 중국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경제체재를 개혁하고 있으며, 정부권한 분산과 의법행정 강화, 시장기능 확대 등의 개혁정책을 도모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에드먼드 펠프스와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 설계학자 아이오리오 소더만, 기계공정학자 크레이튼 무더 등 총 32개국에서 온 67명의 학자·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비서장, 왕융(王勇) 국무위원, 완강(萬鋼) 과기부장이 좌담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