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시회는 지난해 가을 파종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동계 이모작 파종을 하지 못한 농가 증가하였고 생육 부진에 따른 봄 파종 확대 재배로 수급 안정화를 기하기 위해 열렸으며, 경남농업기술원과 함께 주관했다.
주요 내용은 맥류, 사료작물 봄 파종 추진 방향 설명과 봄 파종 재배기술, 현지포장 파종기를 활용한 봄 파종 연시로 진행되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하여 논 재배를 하는 맥류는 벼 수확으로 인한 일손 부족과 잦은 강우로 맥류를 제때 파종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자주 겪고 있어, 알맞은 품종을 봄에 제때 파종하여 관리하면 가을파종재배에 못지않은 품질과 수량을 얻을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과 맥류 가공 산업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에 파종하는 맥류의 핵심이 되는 재배기술은 첫째, 가을에 하는 것보다 종자량을 20∼30% 늘려서 ㏊당 200~250㎏정도를 파종하면 되며, 둘째, 적정 파종 시기는 남부 해안지역은 2월 15일 파종이 가능하며, 늦어도 3월 5일까지는 파종하는 것이 좋다.
적합 품종은 보리는 흰찰쌀보리, 영양, 유호, 유안 등이며 밀은 금강, 조경, 백중, 조품 등이다.
셋째, ㏊당 질소비료는 95㎏, 인산과 가리는 가을 파종과 동일한 양을 밑거름으로 뿌려두는 것이 좋으며 비료를 지나치게 주면 쓰러짐이 발생되고 익음 때도 늦어져 오히려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논에 잡초가 많을 경우 파종 2~3일 전에 땅고르기 작업을 해주면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고, 파종 후 토양처리제를 2~3일 안에 고루 뿌려주면 된다.
이렇게 재배한 맥류의 수량은 가을 제때 파종한 것에 비하여 보리는 94%, 밀은 ha당 4.46톤으로 가을 파종(4.71톤)의 95% 수준까지 가능하나 주위에 벼 이앙 준비로 맥류 재배 논에 물이 유입되는 경우가 있으니 배수로 관리를 잘 해주야 한다.
한편, 뒷그루(논에 벼를 수확한 후 다른 밭작물을 재배하는 것)로 재배한 벼 수량은 ha당 5.29톤이었으며, 이는 벼 단작(5.84톤)의 91% 정도 수준으로 이모작이 가능하다.
다만, 봄에 파종한 맥류는 가을 파종에 비해 수확이 7~10일 정도 늦어지므로 '봄밀 후작 벼 재배' 농가에서는 조․중생종 품종 선택과 이앙할 모를 20일 이상 길러 이앙하는 것이 좋다.
시 관계자는 "농가들의 맥류 증산에 차질이 없도록 봄 파종 확대,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