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이동시간은 지난해보다 귀성은 약 30분이 증가하고, 귀경은 20분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혼잡은 귀성길의 경우 설 하루 전인 18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날인 19일 오후에 가장 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40분으로, 귀경길은 △부산→서울 6시간 30분 △광주→서울 6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2898만명)보다 15.7%(456만명)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580만명)보다 3.6%(21만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가 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 당일에는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7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0.3%, 철도 3.5%, 항공기과 여객선이 각각 0.6%와 0.3%로 조사됐다.
귀성 교통량은 설 전날인 18일(56.1%)에 집중되고, 귀경 교통량은 설날(38.2%)과 다음날인 20일(37.5%)에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귀성 시에는 18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9.6%로 가장 많았다. 귀경 때는 설날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2%로 가장 많았고, 이튿날 오후 출발도 24.7%로 나타났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40분 △서서울→목포 7시간 40분 △서울→강릉 5시간으로 예상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6시간 30분 △광주→서울 6시간 △목포→서서울 7시간 10분 △강릉→서울 4시간 40분 등이다.
고속도로별 이용률은 경부선 31.0%, 서해안선 12.4%, 호남선 9.7%, 영동선 8.0% 등의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4박 5일 이상' 체류하겠다는 응답자가 12.4%로 지난해(5.3%)보다 7.1%포인트 올랐다. 해외 출국자수도 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이번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하루 평균 철도 70회, 고속버스 1887회, 항공기 25편, 여객선 142회를 증회하는 등 수송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운행 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6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으로 우회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9개 구간, 213㎞)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16개 구간(50.8㎞)도 추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띄워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448칸이 설치되고, 이 중 여성 화장실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는 23개 휴게소, 54개 코너에서 제공된다.
아울러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소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고속버스 다기능 통합단말기(E-PASS)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권 구매 없이 차량 내 단말기 결재도 가능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