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청계천 등지에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무자격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에서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의 창살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엉터리 해설을 하는 식이다.
더구나 궁궐 내에서 중국 관광객의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관람예절에서 벗어난 행동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경복궁, 창덕궁, 수원화성 등 중국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관광지 7곳을 선정,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이들 관광지를 재미있고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의 소책자인 ‘스토리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스토리북’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실제 해설을 활용해 전문 역사 작가가 원고를 작성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한글과 중국어(간체자)를 병기하여 관광통역안내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또 ‘스토리북’의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홍보간행물 애플리케이션인 ‘케이북스(K-Books)’에도 등재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리플릿은 2월 11일부터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중국전담여행사의 관광통역안내사 및 중국 관광객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춘절 연휴를 앞둔 2월 16일에는 경복궁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리플릿 배포 행사가 별도로 진행된다.
또 소책자 ‘스토리북’은 2월 13일부터 중국전담여행사, 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을 통해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에게 배포되며, 관광공사 애플리케이션 ‘케이북스(K-Books)’에는 다음달 초에 등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중국 춘절(春節) 연휴기간(2. 18. ~ 2. 24.) 동안 한국을 방문할 중국 관광객 수는 작년 대비 약 30% 증가한 12만6000여 명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