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재벌 실적 악화… 법인세 15% 덜 낸다

2015-02-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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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지난해 국내 30대 재벌 그룹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들이 올해 내야 할 법인세가 전년 대비 1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2014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법인세 비용은 15조257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회계년도(18조43억원) 대비 15.4% 감소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도 대비 43.2% 줄어든 4조4806억원의 법인세를 지불한다. SK이노베이션은 3604억원에서 496억원으로 86.2% 급감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4.8, 18.7% 감소한다. 

법인세는 기업들의 작년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세금이 결정된다.

실제 3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2조611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5%, 18.6% 쪼그라들었다. 

세전이익도 2013년 78조6081억원에서 지난해 64조791억원으로 18.5% 줄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외에 매출까지 감소했다"며 "수익성 악화에 따라 세전이익이 급감하면서 법인세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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