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개미들 주식·파생상품 투자 늘린다… 투자예탁금 연중 최대

2015-02-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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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투자자예탁금은 18조317억원으로 1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금액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평균 15조109억원 수준이었던 예탁금 잔고는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난 16조3403억원에 이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및 파생상품 등을 거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증권사에 맡겨 놓는 돈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예금은행에서 새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는 연 2.42%에 불과하다. 실질금리는 1%대다. 올해도 시중 금리는 하락세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 평균 1천981만여개에 불과했던 활동계좌수는 올해 2천5만여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며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에 나선 증권 계좌를 말한다. 주식 거래의 증감을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리스크가 적은 파생결합상품 발행량도 늘었다.

지난 1월 ELS와 DLS의 발행금액은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51.4%(4조7244억원→7조1546억원), 14.6%(1조2521억원→1조4359억원) 증가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은행의 예금금리나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급격히 하락했으나 증권사 ELS(1월 상환 지수형 평균·공모·원금비보장형)는 만기 상환 수익률이 6.07%에 이른다"며 "제로섬 게임으로 변모하고 있는 금융산업의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상품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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