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이케아 입점 이후 광명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5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 업종의 감소비중이 가구만큼이나 높았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6개 관련 업종 중소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이케아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구소매 분야의 매출 감소 비중은 71.8%였다.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와 식탁 및 주방용품 소매의 매출 감소 비중도 각각 76.9%와 71.4%로 매우 높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보니 이케아의 입점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8%)은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와 '지역자본의 역외수출'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에 이케아를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83.%)의 소상공인들이 동의하고 있었다. 현행 3km인 정부의 상권영향평가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의 비중도 78.5%였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이케아 입점 이후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상권실태조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케아의 입점이 가구 뿐만 아니라, 직물, 생활용품 등 다수의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내·외 대기업의 신유통사업 진출 확대에 대해 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