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내 현재 현업에서 물질하는 ‘해녀’ 수가 모두 4415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이상은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해 말 현재 도내 해녀수를 조사한 결과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는 4415명, 전직 해녀는 5253명으로 모두 966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물질하는 해녀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 10명(0.2%) △40~49세 57명(1.3%) △50~59세 663명(15.0%) △60~69세 1042명 (23.6%) △70세 이상 2643명(59.9%)으로 청·장년층이 차츰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해마다 해녀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해녀 수를 늘리기 위해 어촌계 신규가입비 지원 등 각종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며 “올해 해녀들이 소득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진료비 지원, 탈의장 운영비, 패조류투석, 수산종묘방류사업 등에 144억원을 투입,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직 해녀 가운데 최고령자는 제주시 우도면 오봉어촌계에서 물질 하는 93세 할머니로 17세부터 시작한 물질을 76년째 해오고 있다. 반면 최연소 해녀는 제주시 추자면에서 물질하는 32세 정모씨이며, 남자로서 물질하는 해남도 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