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영화관체인 제1호 상장기업인 완다시네마(萬達院線, 002739 SZ)가 증시 상장 11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일 완다시네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 상장 후 11일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날 완다시네마 주가는 79.73위안(약 1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공모가(21.35위안)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완다시네마의 실소유주인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몸값도 뛰고있다. 중국 봉황재경(鳳凰財經)에 따르면 현재 왕젠린 회장을 비롯해 왕씨 형제 5명이 보유한 완다시네마 지분 가치는 274억 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왕 회장의 몸값은 짝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도 추월한 상태다. 3일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에 따르면 왕젠린 회장의 자산이 1550억 위안으로 마윈 회장(1500억 위안)을 제쳤다. 1위는 자산 1600억 위안을 보유한 리허쥔(李河君) 한넝(漢能)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완다시네마의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완다시네마 시총 500위안 돌파도 가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중국 보하이증권은 완다시네마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107.5~131.4위안으로 내다봤다.
중터우(中投)고문 문화업계 차이링(蔡靈) 애널리스트는 “다른 영화관체인과 비교해 완다시네마의 경쟁력은 모기업인 완다그룹이 보유한 상업부동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직영 체인인 완다시네마는 표준화된 관리와 높은 서비스를 자랑한다"며 "게다가 해외 영화관 체인(미국 AMC) 인수한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완다시네마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박스오피스, 시장점유율, 관객 수 방면에서 5년 연속 중국 1위를 차지한 중국 최대 영화관체인이다.
완다시네마 영업수익은 2011년 22억900만 위안에서 2013년 40억2300만 위안(약 7100억원)까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 예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수익은 5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1.74% 상승했다. 이에 따른 순익은 약 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9% 늘었다.
지난해 완다시네마 총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억1200만 위안에 달해 중국 전체 영화관체인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다.
완다시네마는 내년말까지 영화관 수를 260개(스크린 수 2300개)로 늘려 세계적인 영화관 체인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6월말 기준 영화관 수는 150개(스크린 수 1315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