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대주주 주식 사는데 주가는 연나흘 뚝

2015-0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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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사무용가구를 만드는 퍼시스 대주주가 공개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섰지만, 이 회사 주가는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가구업계 수익성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5일 퍼시스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17%(50원) 내린 3만25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이날까지 나흘 만에 약 2%, 올해 들어서는 4%가 내렸다.

이에 비해 퍼시스 대주주인 시디즈는 6일까지 사흘 동안 퍼시스 주식을 약 7200주 사기로 했다. 주식을 모두 사면 시디즈가 가진 지분은 30.05%에서 30.12%로 늘어난다. 시디즈는 퍼시스 창업주인 손동창 회장이 최대주주로 약 81% 지분을 가지고 있다.

퍼시스에는 시디즈 외에도 손동창 회장(16.73%) 및 손 회장 배우자인 장미자 씨(0.64%), 장남 태희 씨(0.56%), 장녀 희령 씨(0.56%)도 출자했다. 목훈재단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친 손동창 회장 쪽 지분은 51% 이상이다.

퍼시스는 최근 수년 사이 국내기업 설비투자가 정체에 빠지면서 이익이 줄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11년 292억원에서 2012년 239억원, 2013년 179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2011년 55%에서 2년 만인 2013년 51.34%로 3.66%포인트 떨어졌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손동창 회장이 2014년 10월 다시 퍼시스 공동대표를 맡은 것도 실적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다행스러운 점은 2014년 1~3분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늘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12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조달시장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면서도 "반면 중동이나 중남미 같은 해외시장을 통해 이를 만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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