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SUHD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통해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지난해보다 강하게 구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볼륨이 뒷받침되지 않는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볼륨은 소비자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실제와 같은, 왜곡되지 않는 영상을 기술로 구현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올레드(OLED)로 가는 과도기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2~3년 후에 올레드 TV를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이것(퀀텀닷이 적용된 SUHD)이 베스트 솔루션”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시장이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더디게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TV 시장은 하드웨어가 먼저 나가고 영상 콘텐츠가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UHD도 유사하다”며 “삼성전자가 콘텐츠 제작사 등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를 주도하고 있어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UHD 얼라이언스를 미국 위주로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유럽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일부 영화사나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커브드 디자인의 88·78·65·55형으로 구성된 SUHD TV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털’ 기술, 콘텐츠의 밝기와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리마스터링 엔진’ 등이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이 제품은 ‘퀵 커넥트’ 기능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TV에서 이어 볼 수 있다. 또 무지향성 360 오디오 등의 오디오 제품들도 선보였다.
SUHD TV는 JS9500과 JS9000 모델로 구분되며 출고가는 JS9500 65형이 990만 원, JS9000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