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5조250억원으로 삼성그룹 상장사 18개 전체 영업이익(30조9142억원)의 80.9%를 차지했다. 전년도(91.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2011년 72%이던 이 비중은 2012년 79%로 높아졌고, 2013년에 90%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져왔다.
그러나 작년에 이 비중이 줄어든 것은 여타 상장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된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맥을 못 춘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계열사 중 눈에 띄는 것은 금융 계열사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전년 1.39%에서 작년 4.62%로 커졌고 삼성화재는 1.69%에서 3.62%, 삼성카드는 0.90%에서 2.80%로 늘었다.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삼성그룹 측 설명이다.
지난해 회계 결산일이 변경되면서 사업연도가 직전 사업연도보다 3개월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