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그룹 상장사 내 비중 줄어…실적 부진 때문

2015-02-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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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5조250억원으로 삼성그룹 상장사 18개 전체 영업이익(30조9142억원)의 80.9%를 차지했다. 전년도(91.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2011년 72%이던 이 비중은 2012년 79%로 높아졌고, 2013년에 90%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져왔다.

그러나 작년에 이 비중이 줄어든 것은 여타 상장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된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맥을 못 춘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850억원)보다 31.9%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2011년(15조65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계열사 중 눈에 띄는 것은 금융 계열사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전년 1.39%에서 작년 4.62%로 커졌고 삼성화재는 1.69%에서 3.62%, 삼성카드는 0.90%에서 2.80%로 늘었다.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삼성그룹 측 설명이다. 

지난해 회계 결산일이 변경되면서 사업연도가 직전 사업연도보다 3개월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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