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짜리 영상에 화형이 고스란히…요르단 조종사 잔인하게 죽인 IS, 도 넘었다

2015-02-0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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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요르단 조종사[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요르단 조종사를 산채로 불에 태워 죽인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IS는 유튜브를 통해 인질로 잡혀있던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갇혀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참수했던 인질과는 달리 화형한 것.
영상 속 알카사스베의 오렌지색 죄수복에는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로 젖어있다. 복면을 한 IS 조직원이 불을 붙이자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비명을 지르던 알카사스베는 쓰러졌고, 조직원들은 그의 시신과 쇠창살을 불도저로 땅에 묻어버린다. 

특히 IS는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를 이미 살해한 후 태연히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함께 테러범 2명과의 교환을 요구해 요르단의 분노를 키웠다.

이에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밝혔다.

복수는 바로 실행됐다. 요르단 측은 IS가 석방을 요구했던 여성 테러범 알리샤위 등 수감자 2명을 즉각 사형했으며, 조만간 수감자 5명을 추가로 처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의 잔인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요르단 조종사 피살에 대해 "IS의 야만성을 보였다. IS를 분쇄·파괴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기문 UN 사무총장 역시 "인권을 무시하는 테러 집단이 그를 살해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한다. 끔찍한 행위에 대해 요르단 정부와 모든 요르단인들과 슬픔을 나누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한 후 알카사스베는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돼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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