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가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80.3%로 전년 동월(58.7%) 대비 2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경매시장에 상가는 145건이 나와 15.5%인 20건이 낙찰돼 1년 전보다 낙찰률은 9.3%포인트 하락했지만 고가 낙찰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수는 같은 기간 2.1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인천의 상가 낙찰가율은 지난달 65.7%, 경기도는 71.0%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8%포인트, 5.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종로구 숭인동 종로대우디오빌 상가(77.43㎡)가 15억5161만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14억5000만원)보다 1억원 비싼 가격으로 낙찰가율은 107%다. 같은달 26일에는 감정가 1억8400만원의 광진구 화양동 상가(38.88㎡)가 92.8%인 1억707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오피스텔 역시 경매시장에서 상한가다. 서울 오피스텔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전년 동월(76.99%)보다 4.08%포인트 상승한 81.06%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에서 구로구 구로동 대림오페라타워 오피스텔(전용 81.76㎡)이 1억7144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억6700만원)의 102.7%다. 이 오피스텔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선에 책정됐다. 자기자본 1억원에 대출 7000만여원을 받아 임대를 놓을 경우 연 6.91%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지지옥션은 추산했다.
같은달 26일에는 성내동 한솔앨리즈 오피스텔(전용 46㎡)이 감정가(1억8000만원)과 비슷한 1억8000만90원에 팔렸다. 대출을 40% 받았을 때 보증금 4500만원에 월세 105만원 적용 시 연 10.17%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도 비교적 높은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가·오피스텔 물건이 경매를 앞둬 관심을 끈다.
오는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양천구 신정동 에반에셀프라자 112㎡ 규모 상가가 경매에 부쳐진다. 2차례 유찰돼 최저매각가가 감정가(2억4100만원)의 64%인 1억5424만원까지 내려갔다. 이 가격에 낙찰 받고 대출을 40% 받아 보증금 3300만원에 77만원의 월세를 받을 경우 연 8%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달말에는 동대문구 장안동 한강훼미리 전용 46㎡ 오피스텔이 감정가 64%인 1억1264만원에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에 나온다. 대출을 40% 받아 보증금 약 2000만원, 월세 45만5000원을 받으면 연 5.81%의 임대수익률이 예상된다.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상가의 경우 권리금 법제화로 주인의 부담이 높아졌지만 경매로 취득 시 임차인 권리금을 보장하지 않아도 돼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