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에게 자비를 모르는 사상과 신념의 총대'라는 글에서 "미국이 우리와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는 무자비한 반미성전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최근 실시한 공·해군 합동훈련의 성과를 내세우며 "미제가 방대한 침략무력을 끌고 조선반도 부근 작전수역에 기어들기만 하면 적 항공모함과 함재기들은 물론 모든 목표가 부나비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이어 "침략과 도발의 원흉인 미제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0.001㎜라도 건드리면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가장 무서운 참변을 악의 총본산인 미국 본토에서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한 축으로 하는 북·미 대화 '불발'에 따른 비난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선반도 핵문제를 빚어낸 범죄의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의 책임을 미국과 남한에 돌렸다.
신문은 미국이 1950년대 남한에 핵무기를 반입한 것이 한반도 핵문제를 낳은 출발점이라며 "미국이 이후 각종 핵무기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임으로써 이곳을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극동 최대의 핵무기고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핵문제가 해결되려면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의 핵공갈, 위협, 북침전쟁 위험부터 제거돼야 한다"며 "미국의 '핵공갈'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핵보유) 선택은 절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