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전 부사장,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기를"

2015-02-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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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문정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결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렸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대한항공 여객승원부 여모(57)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53) 감독관 등 3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관심사병 이상의 '관심사원'으로 관리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실제로 그런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한 사람을 아무렇게나 다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으로 아주 치욕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나를 JFK공항에서 한 번 죽였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후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힘없는 사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봉건시대 노예처럼 생각해서인지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그게 당연한 지금까지도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 전 부사장의 처벌을 원하냐"는 판사의 질문에는 "조 전 부사장이 일말의 양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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