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를 겨냥한 ‘사후 면세점 사업’이 제주에서 스타트를 연다.
(주)엘티에스(회장 나일석)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 면세점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고 2일 밝혔다.
나일석 회장은 이날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사후 면세점들을 구축해 나갈 계획” 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주도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최고로 자부하지만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비해 질적인 성장은 부족했다” 며 “엘티에스에서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30%를 넘어섰으며, 1인당 여행비용과 지출 내역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도 60%를 차지하고 있다” 며 “고부가가치 상품의 핵심은 빅데이터가 바탕이 된 디테일이다. 여행사를 하며 보유한 중국여행객에 대한 노하우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마다 다른 중국인들의 성향을 맞춤 공략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FIT(개별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 라며 “IT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개별관광객 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IT 기술을 활용해 제주에 관광정보와 관광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보다 많은 개별관광객이 제주에 올 것” 이라며 “지역 경제에도 더 많은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티에스는 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HC자산운용이 지난해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33.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제주도 중국인 여행사로 유명한 H여행사도 이끌고 있다.
엘티에스의 사후 면세점은 단순히 여행사의 고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