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1월 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는 일부 공장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해 전체적인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출시 후 수개월 경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 작년 대비 8.2% 증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근무 일수가 더 많았던 전월 대비로는 23.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올 뉴 쏘렌토가 6338대가 팔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최초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모닝, 봉고트럭, 올 뉴 카니발이 각각 5780대, 4982대, 4942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식지 않는 인기의 영향으로 출고 대기 물량 각각 9000여대, 1만 1000여대에 이르고 두 차종 모두 출고 대기기간이 2개월 육박하는 등 올해 판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의 1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 2430대, 해외공장 생산분 11만 3542대 등 총 21만 5972대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해외판매 국내공장 생산 분은 국내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0.6%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 분은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5.7%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K3(포르테 포함), K5 등 주력 차종들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가 3만 5252대, 스포티지R이 3만 4349대, K3가 3만 3081대 판매됐으며 쏘렌토(구형 포함)와 K5는 각각 2만 590대, 1만 5313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 신흥국의 경기 불안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아차의 경영환경은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노후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내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