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외보트쇼 참가 희망 업체에 2000만원 지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참가비용 문제로 해외보트쇼 참가가 어려웠던 국내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도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해외보트쇼 참가를 희망하는 우수 레저선박 제조업체 5곳에 최대 2000만 원까지 참가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 23일까지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신청서 접수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최종 선정업체 발표는 3월 중순경이다.

50조 원 규모의 세계 레저선박시장에서 해외보트쇼를 통해 이뤄지는 레저선박 계약이 70%에 달하는 만큼 해외보트쇼는 레저선박 수출의 필수적인 판로다. 올해 역시 마이에미, 뒤셀도르프, 상하이 등 총 33개의 해외보트쇼가 예정돼있다.

하지만 참가를 위해서는 참가비, 선박 전시를 위한 부스 대여료, 항공료 등으로 적게는 2~3000만원에서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50여개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평균 인력규모가 25명인 점을 고려하면 참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높은 기술수준과 시장경쟁력에도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국내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들에게 예산 지원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레저선박의 수출 실적과 해외 홍보 효과 등을 추이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업체 수와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