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 2016년 IPO 준비중…현 기업가치 500억달러 추산

2015-0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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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금융회사 저장마이미소금융그룹이 오는 201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 관계사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가 오는 201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페이를 비롯해 알리바바은행 등 알리바바그룹 금융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저장마이미소금융서비스그룹(이하 저장마이미소금융)이 오는 2016년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저장마이미소금융은 이제 막 IPO 준비에 돌입한 상태로 현재 각 금융사마다 저장마이미소금융 IPO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해 IPO 계획을 짜고 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가 업계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저장마이미소금융은 중국 본토 사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차선책으로 홍콩 증시 상장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비록 알리바바 그룹이 A주에 상장하지 못했지만 알리페이는 중국 본토 상장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저장마이미소금융의 기업가치는 현재 500억 달러(약 55조원) 정도라고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추산했다. 이는 중국 금융업계 10위권에 드는 수준으로 미국 페이팔 기업가치인 350억 달러도 웃도는 것이다.

중국 저명한 경제학자 쑹칭후이(宋淸輝)도 “마이금융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보유한 가장 값어치 나가는 자산”이라며 “현재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퍼시픽 크레스트 시큐리티(Pacific Crest Securities)는 알리페이 상장시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약 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정식 설립된 저장마이미소금융의 전신은 알리페이다. 알리바바 그룹 상장 전 금융 사업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했다.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비롯해 온라인 머니마켓펀드인 위어바오(余額寶)는 물론 중소기업 및 개인투자자 대상 소액대출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다. 알리바바은행 설립도 준비 중으로 상반기 출범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저장마이미소그룹 자산규모는 5790억 위안(약 101조원)에 달한다. 알리페이 가입자 수는 8억명, 이중 모바일 가입자 수는 1억90000명 정도다. 알리페이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4500만건에 달하고 있다.

저장마이미소그룹의 지분 40%은 마윈 회장을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저장마이미소그룹으로부터 매년 세전이익의 37.5%를 이전받고 있다. 또한 저장마이미소그룹이 IPO를 실시할 시 알리바바는 종전과 동일하게 매년 수익의 일정액을 배분받거나 혹은 IPO 기업가치의 37.5%에 상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저장마이미소금융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라 치면 상장시 알리바바그룹은 한 번에 최소 187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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