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현재 원내대표 선거전은 어느 쪽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휴일인 이 날도 의원들과 전화접촉은 물론 직접 찾아가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양측은 전날 소속 의원들의 모임이 부산에서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현지까지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하고 여론전에도 나선다.
전날 기호 추첨 결과 '유승민-원유철' 조가 1번, '이주영-홍문종' 조가 2번을 받았다.
이번 선거는 이른바 막판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의 최종 향배,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박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따른 위기의식 등을 매개로 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 박근혜) 결집력 등이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후보진영간에는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은 "우리 당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그래야 내년 총선 승리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돌파와 총선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이주영 의원 측의 공격을 겨냥한 듯 "당청간 파열음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돼야 당·청 관계가 비로소 정상화되고 대통령과 당이 '윈-윈'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판세에 대해 "그동안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분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우리 쪽으로 쏠리고(돌아서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확실히 이끌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의 소유자, 당·청 관계에서도 대립각이나 파열음 없이 확실히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청 관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파열음을 내면 공멸할 것"이라며 당청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원박(원조 친박근혜계)' 또는 '탈박(탈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과 '비박(비 박근혜계)' 원유철(4선,평택갑) 의원 조합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가 확실한 승기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