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정부가 연 1%대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 도입 방안 발표했지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부 지역에서 물밑 움직임만 보일 뿐, 시세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22%) △서초(0.18%) △강서‧송파‧성북(0.08%) △강북‧성동(0.06%) △은평‧중랑(0.05%) △강동(0.04%)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홍은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뤄졌다. 홍제동 청구1‧3차와 홍은동 벽산이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서초구는 반포아크로리버파크 등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흥행에 영향을 받은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포동 경남이 2500만~5000만원, 반포주공1단지가 25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전세매물이 귀해 매입 후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있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마곡동 마곡엠밸리5‧6‧7단지가 2000만원, 염창동 강변힐스테이트가 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4%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평촌‧산본(0.04%) △중동(0.03%) △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전세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야탑동과 서현동 일대 소형아파트에 몰리면서 가격이 뛰었다.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이 250만~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성원, 은하수한양이 150만~500만원, 산본은 산본동 장미삼성과 주몽마을대림이 각각 500만원,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26%) △광명(0.18%) △하남(0.06%) △군포‧수원(0.05%) 순으로 올랐다.
안산은 올 들어 매매가 활발히 이뤄져 소형 매물이 귀하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잔동 주공1단지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1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원곡동 일대 경남아너스빌, 벽산블루밍, 안상8차푸르지오 등 대단지 아파트도 250만~1000만원 뛰었다.
광명은 하안동 4‧6‧7‧8단지와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가 250만~500만원,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25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활성화해 고가 전세시장에 머물러 있는 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기존 수익공유형 모기지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매수자들이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을 나누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기존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1.5%의 고정금리를 유지하는 반면 이번 상품은 코픽스에 가감되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는 점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 시 대출이자 상승분에 대한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