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4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대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로 2005년 창립한 초바니사는 그릭 요거트로 창립 6년만에 매출이 10억 달러에 육박했고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아침 메뉴로 그릭 요거트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 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국내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그릭 요거트가 각광 받으며 업체 간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600원 규모였던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 비하면 약 2% 수준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업체들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동 후디스·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의 떠먹는 요거트 시장 1·2위인 빙그레와 남양유업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빙그레는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릭 요거트 제조 방식의 ‘요플레 요파’를 출시했다.
국내 요거트 브랜드 점유율 1위인 ‘요플레’가 수년의 연구 개발 끝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으로, 요파는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 등급 우유를 넣었다. 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발효한 국내 최초 100% 스트레인드 리얼 그릭 요거트다. 고단백·고칼슘·저지방(2%)일 뿐만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가격은 85g 기준 1200원이다.
떠먹는 요거트 시장 2위인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찾은 엄선된 유산균을 적용시킨 그리스 전통 발효유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사 우유 대비 단백질과 칼슘은 물론 유산균이 2배 많다. 가격은 85g 기준 900원으로, 시중에 출시된 그릭 요거트 중 가장 저렴하다.
이외에도 롯데푸드·일동후디스 등도 그릭 요거트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분유 재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유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릭 요거트의 선전은 유업계에게 반가운 일”이며 “그릭 요거트가 발효유 시장에 신흥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