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장징궈(蔣經國) 전 대만 총통의 옛집이 '맥도날드 카페'로 개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최대 관광 명소인 시후(西湖)관광구 안에 위치해 있는 장 전 총통의 2층짜리 양옥집이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운영하는 카페로 바뀔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먼저 항저우시 정부로부터 사용권을 위임받은 업체와 재임대 계약을 맺고 이곳을 335.27㎡ 면적에 100석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의'카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항저우시 문화재관리국도 건물 내부의 구조 변경이나 특수층 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리적인 사용을 허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황당하다'며 비난 여론을 제기한 반면, 일각에서는 법적 제한이 없다면 '문화재라도 합리적인 이용은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항저우 시후관광구 관리위원회 측은 "장 전 총통의 옛 집 재산권은 저장성 기관사무관리국 소유"라면서 "위원회는 단지 위탁관리만 책임질 뿐이며, 이 집의 실제 용도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옥은 햄버거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커피와 빵을 파는 카페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문화재이자 베이징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자금성(紫禁城) 내 스타벅스 영업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