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1위 백규정, 미국LPGA투어 데뷔전 첫날 80타로 ‘혹독한 신고식’

2015-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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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 골프챔피언십…버디는 2개 잡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2개 쏟아내…세 차례 벙커샷 한 번도 파세이브로 연결 못해

백규정이 지난해 국내대회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백규정은 29일 열린 미국 무대 데뷔전 첫날 벙커샷을 한 번도 파세이브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진=KLPGA 제공]



‘안돼도 이렇게 안될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과 함께 신인왕을 거두고, 한국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백규정(CJ오쇼핑)이 데뷔전 첫날 홍역을 치렀다.

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GC(파72)에서 열린 2015시즌 투어 개막전인 ‘코츠 골프챔피언십’ 첫날 8오버파 80타(41·39)를 치며 공동 112위를 기록했다.

출전선수 118명 가운데 20명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고는 한, 현재까지 그보다 스코어가 나쁜 선수는 단 두 명이다.

세계랭킹 11위의 백규정으로서는 미국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그의 스코어 카드는 버디 2개,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채워졌다. 더블보기 2개는 후반에 나왔다.

장타자인 그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가 216.5야드에 불과했다.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가운데 9개만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은 50%에 그쳤다. 18개 홀 가운데 9개홀에서만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렸다는 얘기다. 그만큼 버디 기회가 적었다.

그린에서도 31번이나 퍼터를 잡았다.

벙커샷은 더 엉망이었다. 모두 세 차례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으나 한 번도 파세이브를 하지 못했다.

그는 미LPGA투어에서 사용될 영문 이름을 ‘BAEK Q’로 정했다. Q는 규정의 ‘규’와 발음이 비슷한데다 ‘여왕’(Queen)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러나 데뷔전부터 커트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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