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여진구(17)는 특히 누나들에게 인기가 많다. 외모적으로 16살 때부터 20대 초반의 얼굴로 본다는 여진구는 스스로도 인정했다. 오히려 “30~40대가 돼도 지금 얼굴이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태어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여진구는 연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은 없다고.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삶이라 되게 좋다”는 여진구. 그런 여진구를 누나들은 좋아한다. 연기면 연기, 외모, 목소리,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여진구.
이런 여진구인데 ‘브로맨스’라니. 브러더와 로맨스를 조합한 신조어인 ‘브로맨스’는 남자와 남자 간의 애정을 뜻하는 단어로 우정에 가까운 사랑을 말한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여진구는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다. 주변에서는 “꼭 갈 필요가 있느냐”는 편이지만, 연기가 아닌 인문학 쪽으로 전공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연극영화과보다 생각의 깊이를 다르게 하고 싶은 과를 선택하고 싶단다. 연기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연기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을 꾀하려는 여진구만의 생각이다. 캠퍼스에 대한 환상도 한몫했다. 캠퍼스커플, 일명 ‘CC’도 꿈꿨다.
또 자격이 주어지면 운전면허증부터 따고 싶다고 했다. 그냥 남자라서 자연스레 차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었다.
“운전하는 연기가 있을 때 직접 하지 못하니까 빨리 따서 연기에 적용시키고 싶다”는 여진구는 “차를 연애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자 “그런 방법이!”라면서 손바닥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