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명절 선물의 포장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대의 생활 트랜드에 따라 상품의 신선도와 실용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매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을 앞두고 협력회사와 고심을 거듭해 신선한 명절선물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수삼 선물세트’는 뿌리의 손상방지를 위해 삼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고 수분유지를 위해 ‘이끼’가 다량으로 포함돼 포장 크키가 커, 휴대성 및 배송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관심이 매출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책 처럼 접히는 포장방식’을 도입해 실용성을 높였다.
3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명품 수삼세트’의 경우 지난 추석 포장크기는 가로 51㎝, 세로 38㎝였지만 이번에는 박스의 중간을 책처럼 접어 가로 37㎝, 세로 24㎝로 대폭 줄었다.
또 신세계는 ‘자연산 특대 전복 선물세트’를 포장박스 안에 지퍼백을 덧대어 해수를 넣고, 그 옆에 소형 산소공급기를 부착해 미니 수조형태로 만들어 활어차로 배송한다.
이러한 포장법은 기존 최대 12시간이던 활전복 신선유지 시간을 20~22시간 까지 늘린다.
‘자연산 특대 전복 선물세트’ 포장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 평균 80만원(시세 기준)이라는 최고가 선물세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 때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포장 선물세트를 단순히 기존 선물세트보다 양만 줄여 만든 상품이 아닌, 양은 줄인 대신 상품의 질을 높여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선 1미당 26㎝ 이상인 특대 크기의 참조기 4미로 구성된 ‘법성포 구가네 수라상 굴비’를 30만원에 판매한다.
굴비 세트는 1미당 20~22㎝, 총 10미 이상으로 구성되는게 보통이지만 ‘법성포 구가네 수라상 굴비’는 소가족에 맞춰 총 4미/1세트로 구성하되, 특대 사이즈의 참조기만을 선별해 품질은 높인 대표적인 ‘소포장’ 상품이다.
‘법성포 구가네 참편한 굴비’ 선물세트(20만원)는 총 20마리의 굴비를 두마리씩 진공 개별 소포장해 보관기간도 늘리고 먹는 사람수에 맞춰 개봉해 먹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우에서는 순갈비 및 한우를 고객이 원하는 부위, 등급, 중량에 맞춰 편리하게 소포장 맞춤 제작해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세트로 만들어 주는 ‘후레쉬 순갈비/한우 맞춤세트’를 준비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설날이나 추석 등 고유명절에 보내는 선물포장의 변화는 각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환경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장기법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과 신선도까지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신세계만의 명절선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