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혁신센터가 내세운 '수소경제'는 무엇?

2015-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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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시가 손잡고 나선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주요 사업으로 미래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정부와 현대차는 혁신센터 건립 계획과 함께 광주 지역의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기술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및 기술·벤처를 발굴 육성하고 △친환경 복합 충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능이 결합된 융합스테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며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을 통해 수소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와 현대차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광주 혁신센터의 산(産)·학(學)·연(硏) 중심 수소연료전지차 동반산업 육성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인 세계 수소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수소경제' 전 분야서 혁신가능…2030년 약 400조원 시장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투싼ix 2.0 디젤 기준) 100만대를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기준)로 대체했을 경우 연간 1조5000억원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연료전지차 100만대는 1GW(10만대 × 10㎾/대=1GW)급 원자력 발전소 10기(구축 비용 30조원)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연료전지차를 에너지 저장소 및 가상 발전소로 활용할 경우 전력 피크 시 전력계통, 산업 또는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수소 수송·저장·이용 인프라 및 생산기반 구축 등을 통해 연관산업 및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으로 예상하고, 국내의 경우엔 오는 2040년 기준으로 연료전지 산업규모가 약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추정하고 있다.

연관 산업은 △수소 생산(연관 산업: 전기분해기 등 장비, 시설 구축 등 건설) △저장(탄소섬유·스테인리스 등 소재, 안전 등 장비) △운송(운송 차량 등 부품) △공급(승압·공급 등 장비) △이용(촉매 등 화학소재, 발전 등 부품, 주택 등 건설) 등에서 발전한다.

◆ 각국 '수소경제' 주도권 싸움 치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주요국들은 2000년대 들어 수소 에너지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여년간 ‘수소사회 실현’을 국가적 비전으로 설정하고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수소사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당장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본격 시판을 앞두고 보조금 제도를 마련해 대당 200~300만 엔의 보조금(지방 정부 별도)을 지급할 예정이며, 관공서의 공용차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도입하는 등 일본 정부는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에 작년 보다 약 3배 가량 늘어난 400억 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세일혁명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최근 수소에너지 개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산업 주도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난 2013년에만 총 15억 달러를 투입했다. 지난 2012년 이미 종합적인 수소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관련 법규 제정과 함께 향후 10년간 매년 2000만 달러씩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덴마크는 2050년까지 기존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에너지 공급원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기로 대체하는 탈(脫) 화석연료 프로젝트(2050 에너지 정책)를 추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덴마크는 또 별도로 차량 가격의 최대 180%의 달하는 자동차 등록세를 수소연료전지차에는 면제해 주고 있다.

덴마크는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도 수소 충전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누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85기, 2050년까지 최대 1000기의 충전소를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우리 나라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며 "친환경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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