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지난 23일 청와대 조직개편과 특보단 임명 후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올해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조신 미래전략수석, 이명재 정무특보, 신성호 홍보특보, 김성우 사회문화특보, 임종인 안보특보를 비롯한 특보단 및 수석 등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10분간 티타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신임 특보, 수석들과 악수를 했고,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잘하시리라고 믿는다", "예전 회의 때 좋은 말씀 많이 들었는데 말 그대로 실천되도록 해달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또 현 정책조정수석을 향해선 "여야, 당과 정부가 모두 연관돼 있는 만큼 서로 연락하고 문제를 해소하면서 보완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당정청 소통을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커피 등 가벼운 주제로 참석자들과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에는 사람들이 커피를 밥보다 많이 먹는다고 한다. 우리 국민이 어쩌다 커피를 즐기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 안보특보가 "제주도에서도 고급커피를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망고도 우리나라에서 기를 수 없다고 했었는데 맛있는 망고를 제주도에서 기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할미꽃도 기를 수 없다고 했었는데 기를 수 있게 됐다고 한다"며 "사람의 능력이라는 게 불가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티타임을 마친 뒤 청와대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 오른편에는 민정·홍보특보, 김기춘 비서실장 순으로 자리를 잡았고, 왼편에는 안보·사회문화특보, 김관진 안보실장 순으로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김기춘 비서실장을 향해 신임 특보와 수석들의 소개를 부탁했고 "네 분 특보께서는 각 수석과 긴밀하게 협조해 국정운영이 보다 원활해지고, 국민 소리도 다양하게 들어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회의 때 많은 토론을 했지만 토론하는 것은 공개되지 않아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던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이라든가 또 논란이 되는 문제들, 이런 것은 수석과 토론 과정도 공개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하면서 "요즘 '우문현답'이라는 말의 새로운 뜻이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이렇게 된다고 한다"며 "비서실부터 앞장서서 내가 대학생, 구직자고, 기업인이라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핵심 국정과제 현장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