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 대표 후보가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 45%+권리당원 30%+일반국민 15%+일반당원 10%’의 룰로 치러지는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서 박 후보가 ‘당심(黨心)’에서 우위를 확보함에 따라 선거 막판까지 문재인 후보와의 대혼전이 예상된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의원 조사에선 박지원(51.5%) > 문재인(31.9%) > 이인영(12.0%) 후보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4.7%로, 대다수 대의원들은 현재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대의원, 朴 48.6% >文 25.0%…이인영도 ‘20.3%’ 강세
미래 지표인 적합도 ‘추세’에선 박 후보는 ‘31.1%(1차, 지난달 20일∼21일)→43.3%(2차, 지난 10일)→51.5%(3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문 후보는 같은 기간 ‘24.2%→37.5%→31.9%’를 기록, 대의원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도 2차 조사(14.1%) 때보다 다소 하락했다.
지역별(대의원) 적합도에선 박 후보는 △서울 △경기·인천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서 문 후보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우위를 점했다. 중부권인 대전·충청에서는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서울에선 박지원(58.2%) > 문재인(26.9%) > 이인영(10.1%), 경기·인천에선 박지원(58.5%) > 문재인(28.1) > 이인영(9.1%), 호남에선 박지원(48.6%) > 문재인(25.0%) > 이인영(20.3%), 강원·제주에선 박지원(71.8%) > 문재인(17.9%) > 이인영(10.3%) 후보 순이었다.
반면 영남에선 문 후보가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문재인(53.0%) > 박지원(35.0%) >이인영(9.4%), 대구·경북에선 문재인(40.8%) > 박지원(36.6%) > 이인영(12.7%) 후보의 흐름이었다. 충청권에선 문 후보와 박 후보가 40.4%로 동률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15.7%로 집계됐다.
◆호남 권리당원, 朴 49.0% >文 33.0%…이인영은 13.4%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선 박지원(47.7%) > 문재인(34.6%) > 이인영(12.6%) 후보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5.1%였다.
권리당원 적합도 추세에선 세 후보 모두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박 후보는 ‘32.6%(1차)→47.7%(2차)→47.7%(3차)’, 문 후보는 같은 기간 ‘28.3%→35.5%→34.6%’의 흐름을 보였다. 이 후보는 2차 조사(11.2%) 때보다 다소 상승했다.
지역별 권리당원 적합도를 보면, 박 후보는 △서울 △대구·경북 △광주·전라, 문 후보는 △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각각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양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였다.
먼저 서울에선 박지원(57.4%) > 문재인(25.2%) > 이인영(12.4%), 호남에선 박지원(49.0%) > 문재인(33.0%) > 이인영(13.4%) 후보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에선 문재인(52.3%) > 박지원(30.8%) > 이인영(12.3%), 부산·울산·경남에선 문재인(51.3%) > 박지원(30.8%) > 이인영(15.4%), 강원·제주에선 문재인(54.5%) > 박지원(31.8%) > 이인영(4.5%) 후보의 흐름이었다.
경기·인천에서는 문재인(42.1%) > 박지원(40.4%) > 이인영(10.5%)으로, 문 후보와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의 새정치연합 대의원 985명과 권리당원 10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대의원 19.8%, 권리당원 7.5%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감안, 가중처리를 하지 않은 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