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 이후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매물이 회수되거나 가격이 상승했다.
치솟는 전세값과 물건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매매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14%) △서초(0.12%) △성북(0.07%) △강서(0.05%) △강동(0.04%) △마포(0.04%) △성동(0.03%) △도봉(0.02%) △동대문(0.02%) △강남(0.01%)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리센츠와 가락동 쌍용1차가 500만~2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반포한양, 한신4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을 주도했다. 매물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을 꾸준하지만 팔려는 사람은 없어 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성북구는 길음동 일대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전세 세입자가 늘면서 길음뉴타운8‧9단지, 래미안길음1차가 500만~1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3%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6%) △분당(0.03%) △중동(0.03%) △일산(0.02%) △김포한강(0.02%) 등이 올랐다.
산본은 매수세가 늘면서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분당은 금곡동 청솔주공7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250만~750만원 뛰었다. 실입주 수요자들이 매물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물건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광명(0.21%) △수원(0.10%) △안산(0.10%) △하남(0.05%) △평택(0.05%) △안성(0.05%) △성남(0.03%) △용인(0.03%)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이달 들어 매수세가 늘어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주공8‧9‧10단지, 하안주공1단지가 250만~1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수원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중소형 물건이 귀하다. 금곡동 LG빌리지와 조원동 주공뉴타운2단지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오른 가격에는 추격매수 보다 관망세가 많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